죽은 자의 집 청소 - 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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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독서생활

죽은 자의 집 청소 - 김완

by gabriel521 2020.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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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67465

 

죽은 자의 집 청소

“누군가 홀로 죽으면 나의 일이 시작된다”죽음 언저리에서 행하는 특별한 서비스에 대하여수많은 언론이 집중 조명한 어느 특수청소부의 에세이누군가 홀로 죽은 집, 쓰레기가 산처럼 쌓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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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이 뗄 수 없지만, 우리는 늘 삶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생각할 뿐, 죽음은 어둡고 슬프고 무서운 것이라 여기며 입에 올리는 것을 꺼리기 마련이다. 내 가족이나 가까운 이의 죽음이 아닌 이상, 죽음은 그저 신문 한켠에 기재되는 짧막한 부고란이나 단체 문자로 보내진 부고 알림으로나 접하는 친숙하지 않은 단어이다.

죽은 이가 남기고 간 삶의 흔적을 수습하는 특수청소라는 다소 생소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자신의 직업을 "죽음 언저리에서 행하는 특별한 서비스"라고 정의한다.

저자의 직업은 죽은 사람, 특히 주로 고독사한 사람의 흔적을 치우는 일. 외롭게 삶을 포기해야만 했던 사람들이 남긴 흔적과 그 흔적으로 유추한 고인의 생전의 삶, 그리고 작업을 의뢰한 사람들의 언행들에 대한 여러 에피소드를 타인의 삶이 끝난 곳이 자신의 삶의 터전이 되는 아이러니한 직업적 성찰과 함께 잔잔히 써내려간 작품이다.

목차

프롤로그 문을 열고 첫 번째 스텝

1장. 홀로 떠난 곳을 청소하며

캠핑 라이프

분리수거

꽃 좋은 곳으로 가, 언니

가난한 자의 죽음

황금이여, 언젠가는 돌처럼

오줌 페스티벌

고양이 들어 올리기

지옥과 천국의 문

서가

이불 속의 세계

숨겨진 것

쌍쌍바

사랑하는 영민 씨에게

2장. 조금은 특별한 일을 합니다

특별한 직업

집을 비우는 즐거움

들깨

흉가의 탄생

당신을 살릴까, 나를 살릴까

가격

솥뚜껑을 바라보는 마음

화장실 청소

지폐처럼 새파란 얼굴로

호모파베르

왜소한 밤의 피아니즘

에필로그

죽음을 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묻는 행위, 인간이 죽은 곳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삶과 존재에 관한 면밀한 진술은 오히려 항바이러스가 되어 비록 잠시나마 발열하지만 결국 우리 삶을 더 가치 있고 굳세게 만드는 데 참고할 만한 기전機轉이 되리라 믿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직업적인 아이러니 속에서 이 기록이 그 역할을 하리라는 믿음, 나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라는 자각이 글쓰기를 멈추지 않도록 다독여주었습니다.

249~250페이지, 「에필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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