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평 아파트 주방 인테리어- feat.비스포크 키친핏 냉장고

이사를 하면서 리모델링을 할 때 주방 공간의 인테리어는 특히나 집사람이 심혈을 기울인 부분입니다.

집사람이 본인의 인테리어 설계 경력을 살려, 넓지 않은 주방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리모델링 전 주방 사진입니다.

주방쪽 베란다가 확장되어 있지 않아 주방 공간이 넓지 않았습니다.

입주한 지 9년 정도 되었지만, 이전에 살던 세입자가 집을 좀 험하게 쓴 편이라 빌트인 가전이나 주방 가구 상태가

깨끗하지 못했습니다.

 

주방 시공 업체를 선정할 때 여러 업체를 만나 미팅을 했는데,

말만 번지르르 했던 일부 업체는 집사람의 풍부한 실무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꼼꼼한 요구사항과 상세한 코멘트에

영혼까지 탈탈 털리다가 제 풀에 손들고 포기하기도 했었죠.

여의도의 한 주방 전문 설계/시공 업체를 선택해 우여곡절 끝에 주방 공사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주방 및 빌트인 가전 전체를 철거하고, 세탁실로 쓸 공간을 제외한 주방쪽 베란다를 확장했습니다.

세탁실은 3단 슬라이드 도어를 시공해 여닫이 문이 차지하는 공간을 없앴습니다.

주방 바닥과 벽은 전체를 포세린 타일로 시공했습니다.

세탁실 쪽 벽에는 아이들이 낙서를 하며 놀 수 있도록 칠판 용도로 검정색 워터보드를 시공했습니다.

 

주방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된 입주 직전 사진입니다.

아일랜드와 냉장고장 사이의 통로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주방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삼성 비스포크 키친핏 냉장고와

비스포크 키친핏 김치냉장고를 들여놓았습니다.

 

 

아일랜드 겸 식탁은 세라믹 상판을 얹었는데, 길이가 대략 3미터 가까이 됩니다.

업체에선 상판 길이가 길어서 두장으로 나눠 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중간에 이음매가 있으면 세라믹 상판을 올리는 의미가 없다는 집사람의 주장으로 온장 하나를 올리도록 했습니다.

길이가 길어서 엘리베이터로는 세라믹 상판을 나를 수 없지만, 1층이라 안방 베란다를 통해 들여올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트럭으로 배송중 파손이 되었고

두번째는 겨우 집안으로 들여놓았으나, 아일랜드 위에 올리다 직원들 실수로 깨지고

세번째 만에 겨우 성공했습니다.

 

비스포크 냉장고의 도어 판넬 색상은 고심고심 끝에 글램핑크와 글램화이트로 결정했는데

검정과 회색의 무채색 배경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비스포크 키친핏 냉장고는 용량이 610L로 일반 4도어 냉장고에 비해 용량이 작은 편입니다.

그래서 불편하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전에 쓰던 800리터대 일반 냉장고를 사용해 본 경험상

냉장고 용량이 너무 크면 불필요한 음식물들을 오래 처박아두고 잊어 버리기 일쑤였더라구요.

반년 정도 사용해 보니, 필요한 음식들만 보관하고,  냉장고 안에 음식들을 불필요하게 오래 묵혀두지 않으니

610L용량도 네 식구가 쓰기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이 설치한 김치냉장고의 상단 공간도 냉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케익을 만들고 계신 딸래미님의 사진으로 마무리 해 봅니다.